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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문희의 뒷북
햄버거 말고, 기적의 기적의 기적 - <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?>, 마이클 최
‘입좌파’라는 말을 글자로 읽는 것조차 싫어하는 나지만 친구들을 보며 꼭 한 번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. 대학교 2학년이던 2008년, 광화문 광장에선 소위 ‘광우병 집회’가 한창이었다. 광우병이 실재하는 질환이냐는 데 친구들은 저마다 생각이 달랐다. 누군가는 ‘그런 병 없다더라’고 말하는 반면 ‘입증됐다’고 소리 높이는 사람이 있었다. 혹자는 ‘그래도 시민이 불안해하면 일단 수입을 멈춰야하는 거 아니냐’며 제3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. 하지만 단 한 가지, 모두가 동의하는 쟁점이 있었다. 적어도 집회에 나온 시민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. 불만을 토로하던 친구들은 네이트온에 삼삼오오 모였다. 네이트온은 지금으로 치면 카카오톡과 비슷한 메신저다. 그곳에서 단체채팅방을 연 우리는 짐짓 시..
뉴스보다 느린, 뉴스보다 깊은 책읽기 - 뒷북
2019. 5. 30. 03:4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