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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문희의 뒷북
할당제를 위한 변론 - <실력의 배신>, 박남기
“너 ‘남성 할당제’로 들어온 거 아냐?” 회사 선배들이 이따금 하는 말이다. 물론 농담일 확률이 높다. 웃으며 “장난이야”라는 말을 덧붙이는 걸 보면 그렇다. 하지만 농담에도 근거는 있다. 예컨대 여성이 남성보다 시험을 잘 보는 것 같다는,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. 실제로 언론사 입사시험 절차 중 면접이나 실무전형 장소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모인다. 면접, 실무는 필기시험이란 관문을 뚫어야지만 올라올 수 있는데, 필기는 실력을 기준으로 줄을 세워 당락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말하자면, 선배의 농담은 일종의 삼단논법이다. ‘남자는 여자보다 실력이 좋지 않다. 너는 남자다. 그런데도 입사하다니, 뭔가 우회로가 있는 거 아니냐.’ 외양상 농담이니 일단 웃지만, 한 번씩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..
뉴스보다 느린, 뉴스보다 깊은 책읽기 - 뒷북
2019. 4. 12. 00:16